발표 때마다 너무 떨려요 어떡하죠?
얼마 전 타 지역 담당자들과 팀장님들까지 해서 대략 25명 정도 앞에서 PPT 발표를 할 일이 있었다. mbti가 순도 100% I인 심약한 나에게는 참 곤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보다는 조용히 뒤에 있기를 선호하고, 말을 하기보다 들어주는 타입이다 보니 그럴 만도 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담당자니 청중들 앞에서 PPT 발표를 하고 그들에게 설명해야만 했다. 부담스럽고 싫었지만 그것보다 더 싫은 건 발표할 때 말을 심하게 더듬거나 횡설수설하며 그들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무슨 좋은 방법이 있을까 해서 유튜브며 관련 글들을 찾아보았다. 그래서 효과는 보았냐고? 대답은 그럭저럭 Yes이다.
발표 울렁증이었던 내가 PPT 발표 때 효과를 보았던 방법
발표 울렁증을 극복하는 여러 팁들 중에서 나 스스로 설득이 되고 효과가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그중에 효과가 별로 없었던 것도 있었고 의외로 효과가 좋았던 것들도 있었다.
1. 애정을 담아서 알려준다는 마음으로
가장 효과를 보았던 방법이었다. 그동안 발표는 무작정 대본과 내용을 암기해서 막힘없이 설명하는 것에 대한 강박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틀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더 긴장되고 떨렸던 것 같다. 하지만 애정을 담아서 잘 모르는 상대방에게 설명해 준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면 확실히 긴장이 완화되는 느낌이었다. 예를 들면 나이가 지긋하신 어머니나 할머니에게 친절하게 내가 아는 것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느낌으로 말이다. 틀려도 괜찮고 생각이 안 나서 조금 더듬거려도 괜찮다는 마인드셋으로 발표를 했더니 훨씬 자연스럽게 말이 나왔다.
2. PPT화면이나 스크립트에 의존하지 않기
PPT발표 전에 항상 했던 습관이 스크립트, 즉 대본을 만들고 달달 외우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스크립트만 국어책 읽듯 읽거나 PPT 화면에 글자들을 안 보면 불안해서 발표를 이어나갈 수 없었다. 그런데 발표 준비를 할 때 대본을 보며 말하는 것과 대본을 보지 않고 말하는 것을 둘 다 해보면, 사실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기 자신의 머리를 믿어라. 그리고 생각이 안나도 괜찮다. 그럴 때 잠깐 PPT에 띄워진 문구 중 키워드를 보고 설명을 이어 나가면 된다. 이 내용의 전제 조건은 발표 내용에 대한 숙지가 상당한 수준으로는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3. 리듬을 타듯이 강약을 주며 말하기
발표할 때 국어책 읽듯이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마치 리듬을 타듯이 자연스럽게 말하며 강조할 부분이 있으면 강하고 크게 말해보라. 훨씬 듣기 편하고 청중들의 집중도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4. 사전연습은 필수.
최소 10번 정도는 혼자 말하기 연습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때 모든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목차와 핵심 키워드 중심으로 암기하는 것이 효율적이었다. 나의 경우에는 빈 종이에 목차를 쭉 써보고 해당 목차에서 꼭 전달해야 할 키워드와 통계수치나 비율 같은 정보들을 간략히 메모해 두었다. 그리고 발표 자료를 프린트해서 해당 키워드를 찾아 형광펜으로 표기하고 그 옆에 볼펜으로 말로 보충할 내용을 정리해서 적어두었다. 그리고 자료를 보지 않고 중얼중얼 말하는 연습을 했다. 그리고 발표 당일 날에는 발표장에 30분이나 1시간 정도 미리 가서 리허설도 해보았다.
아래에 소개할 내용은 효과는 글쎄올시다
1. 발표 전에 수시로 크게 웃기
사람의 뇌는 기뻐서 웃는 것과 웃어서 기쁜 것을 서로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발표 전에 틈틈이 크게 웃으면 호르몬의 작용으로 긴장이 덜 된다고 하는데, 나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크게 웃는데 현타가 더 와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발표할 때 떨리는 건 마찬가지였다.
2. 찬 음료 등 음식물류
찬 물이나 음료를 마시면 덜 긴장된다고 했는데, 너무 많이 마시면 소변이 마려워 더 긴장될 수 있다. 우황청심환은 안 먹어보아서 잘 모르겠다. 왠지 먹었는데 긴장 안되면 의존증에 걸릴 것 같아서 나 스스로 마음가짐을 바꿔보고 충분한 연습을 통해 얻은 자연스러움과 자신감을 더 믿기로 했다.
발표 울렁증을 가진 모든 내향형이 들에게
나도 극 I형에 소심한 발표 울렁증을 가졌지만, 상기 기술한 방법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다. 발표 울렁증 극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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